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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계동 장미 아파트

감성적 · 시각적 동선 설계, 소통과 일탈이 있는 공간

집을 설계할 때 가장 우선시하는 것은 집에 대한 본질을 잃지 않는 것이다. ‘집은 곧 사람이다’ 집은 그곳에 사는 사람의 삶, 가치관, 꿈 등의 인생을 담아야한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모두 다르다. 또한, 다르게 생각하며 다르게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집은 어떠한가. 브랜드 가치와 기능만을 효율적으로 담느냐에 모든 초점이 맞추어져 인스턴트처럼 집을 찍어낸다. 공간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감성적인 풍요, 여유, 개성을 담아내지 못한 획일화된 공간이 결국 살아있어도 죽어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꿈이 없는 사람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집에 감성을 담기 위한 방법으로 첫째, 물리적인 동선은 줄이되 감성적인 체험 동선과 시각적 동선을 깊게 하였다. 현재 아파트는 보이는게 전부다. 거주자의 시선은 금세 벽에 막혀 한 곳에 머물러 답답하게 느끼기 일쑤다. 특히, 소형 아파트인 이 공간이 주는 답답함은 오죽했겠는가. 이를 없애기 위해 대대적인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거실과 안방을 오가는 통로를 하나 더 만들어 집안 대부분의 공간이 연결되는 순환 동선이 완성되었고 동선 선택의 자유, 다양성을 누릴 수 있다. 기존의 안방 문, 작은 방문, 날개 벽, 샤시 등을 모두 철거해 작은 평수에도 규모가 작아 좁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하였다. 차음이 필요한 안방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공간의 천장을 철거하여 시각적 시원함을 주었고, 천장과 마루의 단차가 주는 입체적 공간의 재미를 더하였다.

둘째는 소통이 가능한 공간을 구성하였다. 우리나라의 가족에게 대화가 실종된 근본적인 이유가 단절된 주거 공간에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 공간마다의 역할이 분리된 현대의 집들과는 달리 하나의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도록 공간의 경계를 허물었다.

셋째는 ‘일탈’이다. 평범한 일상의 기반이 되어주는 집인 동시에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탈출구를 만들기 위해 ‘물’을 매개로 사용하였다. 그 결과물이 바로 욕조가 있는 데크 공간이다. 평소에는 여느 거실처럼 누워서 TV를 보거나 걸터앉아 대화를 나누고 식사를 하는 일상적인 공간이다. 그러나 욕조에 물을 채우기 시작하면 데크가 자쿠지로 변한다. 마치 일본의 료칸이나 휴양지 부티크 호텔에 있을 법한 반외부 욕조가 된다.

넷째는 공간의 자연스러움과 시간이 느껴지는 집이다. 건축물 본연의 요소인 콘크리트, 나무, 금속, 유리 등 재료의 물성과 존재감을 살렸다. 단순한 뼈대 위에 불필요한 것들을 다 털어버리고 꼭 있어야 하는 것들로 자연적인 옷을 입혔다. 25년 된 아파트의 낡은 벽체들의 느낌, 노출콘크리트가 주는 자연스럽고 거친 마감, 부식된 낙엽송의 조화는 새로운 집이지만 시간의 격이 느껴지는 집을 만들어주었다.

Project:

하계동 장미 아파트

Category:

Residence

Location:

노원

Area:

56.56㎡

Space Design:

박경일

Construction:

박경일

Materials:

수성페인트, 에폭시, 구로철판, 낙엽송합판

Completion:

2016.01